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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 야생동물의 세계

입력 : 2022-06-17 19:00:00 수정 : 2022-06-17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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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0~21일 다큐 ‘지독한끌림’
창녕 우포늪 등 생태계 재조명
벌을 주식으로 하는 ‘벌매’를 비롯해 창녕 우포늪과 전남 함평 일대 다양한 동식물을 담은 EBS 자연다큐멘터리 ‘지독한 끌림’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방송한다. EBS 제공

EBS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자연다큐멘터리 ‘지독한 끌림’을 방송한다.

‘지독한 끌림’은 람사르 습지이자 천연보호구역인 창녕 우포늪과 전남 함평 일대의 생태에 집중해 다양한 동식물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다큐멘터리다.

특히 국내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았던 ‘벌매’의 생존방식을 한국 방송 최초로 담았다. 벌매가 새끼를 기르기 위한 전 과정과 말벌, 땅벌 둥지를 사냥하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또 40년 만에 우리와 다시 살기 시작한 ‘따오기’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1부에서는 벌매를 중심으로 긴꼬리딱새 등 새들과 물속 포식자 끄리, 천연기념물 수달 등을 다룬다. 이중 벌매는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월동하는 새다. 우리나라 남서부 해안을 통과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나그네 새이기 때문에 우리 땅에선 좀처럼 생태적 특징을 관찰하기 힘들었다. 제작진은 벌매가 땅벌이나 말벌 등을 사냥하는 모습과 육아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2부에서는 집요한 복원 노력 끝에 40년 만에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한 따오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를 만나볼 수 있다. 따오기는 동요로 불릴 만큼 한때 우리 곁에 많이 살았지만, 1979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 새가 우포늪 일원에서 먹이를 먹고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기 시작했다. 더불어 인디언 추장 같다고 해서 추장새라고 불리는 후투티와 일처다부제의 삶을 살고 있는 물꿩 등 야생동물의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프로그램은 계절의 변화라는 자연적 끌림, 먹이사냥이라는 본능적 끌림, 대를 잇는다는 모성적 끌림, 짝짓기라는 사랑의 끌림 등 수많은 끌림 속에서 이어지고 있는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17일 경기 고양 EBS 본사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연규 PD는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담아 우리가 잊고 있던 환경과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1부에서는 벌매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2부에서는 우포늪의 다양한 동식물이 담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용규 작가는 “자연이라는 것은 계절에 끌리고, 생명력에 끌리는 등 모든 끌림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자연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하지 않고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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