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섬 마을 주민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고 서비스도 제공하는 마음안심버스가 본격 운행에 나선다. 인천시는 마음안심버스가 이달 20∼21일 양일간 옹진군 덕적면을 찾아간다고 17일 밝혔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이동형 정신건강 서비스 차량인 마음안심버스는 지난해 말 처음 운행을 시작, 올해 37회 1090여명이 이용했다. 스트레스 검진·상담 등을 진행하고 고위험으로 판단될 경우 치료비 지원을 연계해 회복까지 돕는다.
이번에 다녀갈 옹진군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포함해 모두 113개(무인도 23개, 유인도 90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지리적 거리감으로 정서적 어려움이 발생 시 회복의 기회를 접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일정은 20일에 덕적면 보건지소에서 주민과 관내 행정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음날에는 덕적도를 순회하면서 주민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이외 인천시자살예방센터 및 옹진군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홍보물, 리플릿 등 다양한 생명사랑 캠페인을 벌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신건강 대면 서비스 접근이 쉽지 않은 도서 주민들의 관리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