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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들 살린 KT ‘AI 케어’

입력 : 2022-06-13 01:00:00 수정 : 2022-06-12 2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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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야 살려줘” AI스피커에 외쳐
관제센터서 신고… 즉시 119 출동
독거 노인 응급 구조 도움 잇따라

“지니야, 살려줘.” 지난달 19일 오전 3시30분, 광주 서구의 한 주택에 혼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KT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 LTE2’를 향해 이렇게 다급하게 외쳤다. 호흡기 장애와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그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느꼈기 때문이다. KT 보안전문 그룹사 KT텔레캅 관제센터는 A씨와 통화한 뒤 실제 응급상황임을 파악하고 119에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119대원들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요양·보호 시설에서 제공하는 ‘AI 케어 서비스’가 혼자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응급구조에 실제로 도움을 준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도 비슷한 구조 사례가 있었고, 지난해 12월 부산에서는 사고로 출혈이 발생한 노인이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KT는 “AI 케어 서비스로 구조된 전체 사례 건수를 정확히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9로 인계되는 등 지난 3개월 사이 7∼8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AI 케어 서비스는 혼자 사는 노인 등에게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거나 인지장애 예방용 게임을 함께해 주고 지니뮤직과 연계해 음악을 들려주는 등 건강 돌봄·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말벗이 되거나 고객 서비스 업체 kt cs의 전문 상담사와 연결해 외로움을 달래 주는 등 정서 관리도 돕는다.

지난해 5월 광주 서구에서 처음 시작된 이 서비스는 지난해 6월 대전 유성구, 같은 해 12월 부산 동래구에 도입됐다. 지난 4월에는 전남 나주시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돼 4개 지역 650여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KT는 AI 케어 서비스 외에도 케어로봇 다솜이, AICC(AI 기반 고객센터) 등을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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