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침체 된 경기 속에서 ‘틈새라면’ 등 ‘매운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틈새라면은 팔도의 매운맛 전용 브랜드로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했다. 2009년 명동의 유명 라면집의 메뉴를 상품화한 것이다.
팔도는 브랜드 론칭 이후 전통적인 국물라면에서 볶음면 등 비국물라면으로 수년간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SNS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에는 MZ세대의 틈새라면 시식 후기 등이 올라오며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해 18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판매 이후 최초로 매출액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팔도는 최근 액상 카레와 짜장에 틈새라면 레시피를 적용한 ‘틈새라면 매운짜장’, ‘틈새라면 매운카레’도 출시했다. 매운맛 단위인 ‘스코빌’ 지수가 1만 SHU에 이르는 ‘틈새라면 극한체험’은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후 한달만에 ‘완판’ 성적을 거뒀다. 이어 추가로 생산한 30만개도 조기 소진되자 팔도는 지난 4월 틈새라면 극한체험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틈새라면 브랜드 이외에 기존 제품에 매운맛을 특화한 제품도 인기다. 용기면 ‘왕뚜껑’의 매운맛을 강화한 ‘킹뚜껑’과 ‘팔도비빔면’ 보다 8배 매운 ‘팔도불비빔면’이 대표적이다. 팔도불비빔면의 경우 이마트 정식 출시 후 한달여 만에 누계 판매량 30만 개를 기록했다.
한창민 팔도 마케팅팀장은 “불경기에 매운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식문화 트렌드도 틈새라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된다”며 “베트남 하늘초 레시피를 여러 형태 제품에 적용해 국내를 대표하는 매운맛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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