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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보양식으로 여름 더위 한방에 날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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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03 16:25:35 수정 : 2022-06-05 0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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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수가 알려주는 ‘여름 무더위 이기는 보양법’
삼계탕·장어구이·추어탕 등 여름 나기 대표 보양식
소화기관 약하거나 영양 과잉이면 보양식은 ‘NO!’
피로 6개월 이상 지속시 보양식보다 진단·치료 필요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 게티이미지뱅크

 

6월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야말로 여름이 시작된 것이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피로와 기력저하를 느끼면서 나른하고 쉽게 피곤해지며, 입맛이 없고 밤에 잘 때도 땀을 흘리면서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특히 평소 기운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이런 여름을 잘 보내기가 더 쉽지 않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보양식이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와 함께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을 주는 보양식과 보양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여름철 양기 소진과 몸이 냉해지는 것 막는 보양식 

 

여름은 한의학적으로 덥고 습한(서습·暑濕)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 안의 양기 (陽氣)가 소진될 수 있고, 무더운 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체 내부가 차가워질 수 있다. 평소에 몸 관리가 잘 안 됐거나, 야외활동이 많았거나, 과로할 때 인체 내부에서는 양기의 부족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양기를 보하고, 차가워진 몸 안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삼계탕, 추어탕 등 뜨거운 음식을 먹었다. 특히 신장의 양기가 적은 노년층에서는 보양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양기를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장어구이' 게티이미지뱅크

 

신장의 양기가 약해진 상태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몸이 차가워짐 ▲숨이 가쁨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시큰거림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냉해짐 ▲귀가 울리는 이명 증상이 발생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남 등이다. 이런 경우 보양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그래도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추천 보양식 3가지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에는 삼계탕, 장어구이, 추어탕 등이 있다. 

 

삼계탕은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닭고기는 육질이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육질에 섞여 있지 않아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닭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하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인다.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앞당긴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한다. 

 

장어는 대표적인 고단백식품으로, 일반 생선보다 비타민 A가 150배 넘게 들어있다. 비타민 A는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과 생식기능 유지 작용이 있다. 특히 장어에는 EPA와 DHA 등 오메가3 계열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는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뇌세포와 신경조직을 구성하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어는 다른 어류보다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게 함유돼 있지만,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 '추어탕'. 게티이미지뱅크

 

추어탕의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호, 세균저항력 강화, 호흡 기도의 점막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좋다.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높여준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소화기관 약하거나 영양 과잉이라면 보양식 NO

 

하지만 보양식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신장의 양기만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화 기능도 약해지므로 보양식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비위 기능의 약화를 초래해 신장뿐 아니라 오장의 모든 기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평상시 잘 먹지 않는 재료의 보양식은 소화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삼가는 것이 진정한 보양의 방법 중 하나다.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보양식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과식·음주·운동 부족·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내에서는 기혈음양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뿐 아니라 영양 공급 과잉으로 인한 증상 또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지방간 등의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양식의 경우 열량이 높거나, 고단백 음식이므로 상기 경우라면 무분별한 보양식의 섭취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가 한방 보양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만성피로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전문 진료받아야!

 

여름철에 국한되지 않고 피로가 계속된다면 보양식으로는 체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피로 증상이 계속되고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근육통, 관절통, 두통,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성적으로 피로가 쌓이면 체내 자율신경의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겨 불면증·식욕부진·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정신 심리학적으로도 영향을 받아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며, 예민해지고, 화도 잘 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것이 지속되면 영양섭취 부족으로 체중감소가 뒤따르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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