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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곧 경쟁력” 생활가전업계, 협력·자체 연구로 기술력 강화 나서

입력 : 2022-05-19 16:49:02 수정 : 2022-05-19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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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생활가전업체가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업계 대표 기업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에 타 기관과의 협력으로 기술력을 입증하거나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대표 밥솥 브랜드 쿠첸은 국산 쌀에 최적화된 밥솥 알고리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자 이천농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쿠첸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밥맛 연구소’와 이천농협과의 상생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2.1 초고압 기술이 적용된 ‘121 밥솥’에 이천쌀 전용 취사 알고리즘을 탑재한 맞춤형 ‘이천쌀 전용 121밥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쿠첸 밥맛 연구소 연구원들은 이천시가 개발한 국내 첫 육성 품종 쌀인 ‘해들 알찬미’ 100kg으로 약 700인분의 밥을 취사해 해당 품종을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전용 알고리즘을 분석했다. 

    

쿠첸과 이천농협은 지속적인 업무 교류를 통해 맞춤형 ‘이천쌀 전용 121 밥솥’과 ‘해들 알찬미’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소비자에게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며 국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쿠첸은 점점 더 다양해지는 고객의 밥맛 취향에 대응하고자 업계 최초로 ‘밥맛 연구소’를 출범했다. 쿠첸 ‘밥맛 연구소’는 밥 소믈리에를 비롯해 쌀과 밥에 대한 전문 지식, 설계 기술을 갖춘 연구원 30명이 소속돼 밥맛 알고리즘 연구와 제품 설계 등을 진행한다. 팀은 알고리즘 팀을 중심으로 SW(Software)팀, CA(Cooking Appliance)팀, HW(Hardware)팀으로 이뤄져 있다.

 

이 밖에도 2007년부터 밥맛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알고리즘 파트를 육성하기 시작한 쿠첸은 식감, 영양소 등 다방면에서 밥맛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 공학전공자 외에도 식품공학, 식품영양학 전공자들을 연구소에 영입해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쿠첸은 ‘밥맛 연구소’ 운영으로 △식문화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밥맛 개발 △산학기관 등 전문기관과의 협업 활성화를 통한 밥맛의 정량화와 기준 정립 △유아기, 장년기, 노년기 등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밥맛 제시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2019년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에 '물맛 연구소'를 개소해 물맛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코웨이 물맛 연구소는 과학적 입증을 통해 물맛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물 관련 전문 자격을 보유한 연구원은 50여명에 이른다. 미국수질협회(WQA) 공인 물 전문가(CWS)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가 20여명으로 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또한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워터 소믈리에가 38명으로, 이 역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이다. 

 

코웨이는 전문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물맛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자를 도출하고 전문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맛을 검증하고 객관적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맛있는 물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물맛 관능 평가실 및 관능 평가 전문 통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물맛 전문 패널을 양성해 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에 힘입어 코웨이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실시한 '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정수기 물맛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용기기 브랜드 유닉스는 최근 연성대학교와 산학협력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해 자사 드라이기에 탑재된 플라즈마 시스템 효과를 입증했다. 

 

유닉스 프리미엄 라인에 적용된 플라즈마 시스템은 드라이기 사용으로 모발 주변을 플라즈마 처리하고 1천만개 이상의 양이온과 음이온을 생성해 두피의 수분과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플라즈마는 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를 의미한다.

 

유닉스는 20대 미혼 여성에게서 채취한 모발을 건강모, 염∙탈색 처리한 손상모로 나눠 자사 일반 드라이기와 플라즈마 시스템 적용 제품으로 열처리한 뒤 정전기 변화량을 확인하고, 주사전자현미경(SEM), 원자력간현미경(AFM) 측정을 거쳐 그 효과를 논문에 실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건강모와 손상모를 총 90분간 60~70도의 열풍에 노출시킨 뒤 샘플별로 드라이기 처리 전후 같은 위치를 측정한 결과, 플라즈마 시스템 적용 드라이기로 열처리된 모발이 일반 드라이기 열에 노출된 모발보다 손상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한국미용학회지’에 게재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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