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제와 바람 난 아내, 먼저 이혼 요구하면서 여동생에게는 상간 소송 하지 마라 요구”

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온라인 공간에서 아내의 불륜 상대가 매제라고 폭로하면서 도움을 구한 사연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가 가족과 바람이 났습니다. 너무 열 받아 미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월 아내와 여동생의 남편과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가족 간에 바람이 난 것”이라며 “알고 난 뒤 너무나 놀라 아무 말도 못 하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지만, 동생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증거 수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느낌이 이상해서 회사 근처에서 매제를 지켜보니, 부끄러운 줄 모르고 (두 사람은) 연인처럼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다니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불륜임에도 모텔에서 나올 때 숨어서 나온다든가 따로 나오지 않고 당당하게 나오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증거 수집 후 여동생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던 A씨에게 먼저 아내는 ‘당신 잘못이 있다’며 이혼을 통보해왔다고 한다.

A씨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내는) ‘동생 부부랑 스크린 골프 치러 가자’, ‘캠핑 가자’고 그러더라”고도 전했다.

결국 A씨는 지난 3월9일 여동생과 처가에 관련 증거를 보내며 불륜 사실을 밝혔지만, 장인은 사과 대신 “너무 나가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어이가 없더라”며 “그때 ‘집안 자체가 이상하다’, ‘내가 결혼을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화가 난 A씨가 “집에서 나가라”고 요구하자 아내는 집에 들어올 권리가 있다면서 “여동생에게 상간 소송을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협의이혼으로 빨리 끝내려고 했더니 (아내는) 내가 나중에 소송할 수도 있다며 이혼 조정을 해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그냥 합의서를 작성하는데, ‘냄비 달라’, ‘텐트 달라’ 등 소꿉장난도 아니고 추가 요구에 어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화가 나서 더 이상은 못 주겠다고 하니 본인이 잘못해서 돈을 적게 받는 거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더라”며 “사람이 이렇게 미칠 수 있는지 너무 놀라웠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아직 양쪽 다 이혼도 성립이 안 됐고 저랑 제 여동생은 지옥에서 살고 있는데, 제 아내랑 매제는 집을 나가 둘이 계속 만나고 같이 살고 있다”며 “아주 신이 났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그래서 저는 변호사에게 말해서 소송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로 이 인간들을 그냥 정상적으로 살도록 두고 싶지 않다”며 “이 둘을 어떻게 하면 지은 죄에 대해서 벌을 받고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라며 글을 맺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연 중 가장 잔인하다”, “간통죄 부활해야 한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 더럽고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은 “변호사랑 상의해 협의이혼은 하지 말고 소송 걸어라”며 “오래 걸려도 유책 배우자 위자료 청구 등 정석대로 해라” 등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