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에 설치됐던 임시 가림막이 하루 만에 철거됐다.
문 전 대통령 사저에 지난 12일 설치됐던 너비 7m가량의 가림막은 13일 사라진 상태다.
사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임시로 가림막을 설치했는데, 문 전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모습 등을 숨길 이유가 없어 치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가림막은 담장 위로 1.5m 정도 올라왔으며, 사저 내부 대나무 울타리 뒤편에 설치됐었다. 가림막 설치 지점은 언론사 카메라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반려묘를 안고 있거나, 측근과 대화 나누는 모습 등이 포착된 곳이다.

일각에서는 가림막 설치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 발언과 연관 지어 방문객들과 언론의 시선에서 벗어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방송을 하던 보수 성향 단체는 집회를 멈췄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오후부터 30시간 넘게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00여m 정도 떨어진 도로에서 확성기와 스피커를 설치한 차량 2대를 세우고 집회를 했다.
이에 ‘밤낮으로 울리는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는 평산마을 주민 민원이 잇따랐고, 경찰이 야간에는 확성기·스피커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설득한 끝에 해당 단체는 전날 밤 10시30분쯤 집회를 일단 중단했다.
다만 단체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다음 달 초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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