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태국·이란·필리핀에 공여 경험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실현될지 주목된다.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보유량은 북한에 일부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은 있어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백신 잔여량은 총 1466만3000회분이다.
화이자가 760만9000회분, 모더나는 331만5000회분이 남아 있고, 얀센과 노바백스 잔여량도 각각 198만6000회분, 157만3000회분이다. 소아용 화이자도 18만회분을 보관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백신의 유통기한도 중요하다. 12일 0시 기준으로는 1개월 이내 7만회분, 3개월 이내 642만4000회분이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다. 백신별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한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면서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신규 접종자는 하루 10만명 안팎이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면서도 백신 공급 회사들과 계약 일정 조정과 함께 공여 가능한 단체·국가와의 협의 등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남은 백신을 다른 나라에 공여한 경험도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 47만회분을 지원했다. 같은 달 이란에 아스트라제네카 100만회분, 지난해 11월 필리핀에 아스트라제네카 53만9000회분을 공여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지원이 힘들어 보인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포함한 전체 먹는 치료제 재고량은 56만2398 명분으로, 국내 필요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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