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인 이숙희 여사 오늘은 걸어서 입장
손경식, 허창수 등 재계 인사들 조문 행렬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례가 13일 이틀째를 맞았다.
이 장례식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아워홈 임직원들은 이날도 첫날에 이어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빈소를 지키며 회사 창립자인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을 채비를 했다.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유가족은 고인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다. 그는 장례 첫날인 전날에는 4남매 중 가장 늦게 빈소를 찾았지만 이날은 오전 9시58분께 아내와 함께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들이 보낸 조화를 둘러본 후 빈소로 들어섰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막내 여동생인 구지은 부회장과 아워홈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구 전 부회장에 이어 고인의 아내인 이숙희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사는 전날에는 힘없이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이날은 전날보다 다소 건강한 모습으로 스스로 걸어서 빈소로 향했다.
유가족들에 이어 재계 인사들도 속속 조문을 했다.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손 회장은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아 20분간 조문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고 구자학 회장이) 자형의 매부이시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잘 알고 지냈다"며 "생전에 많은 일을 하신 분이 하직하셔서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손 회장에 이어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정 명예회장의 아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형부다.
이어 오전 11시께 범 LG가의 일원인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존경하는 대선배님으로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최용준 LIG 대표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도했다.
고인 유족으로는 부인 이숙희 여사를 비롯해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과 사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고 구자학 회장 장례는 오는 15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발인은 15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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