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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오징어 발로 밟는다···“전통”이라는 업체들 VS “법적으로 금지”라는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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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3 13:39:08 수정 : 2022-05-13 15: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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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오징어 건조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서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들이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는 우리나라 전통 가공 방식과 가깝다고 관계자가 증언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에서 마른오징어를 제조하는 한 수산업체 대표 A씨는 지난 12일 “대량 가공을 하지 않는 영세한 업체나 개인 사업자들은 100% 전통 방식으로 가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발로 밟아 펴는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오징어를 먹기 시작할 때부터 사용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오징어가 마르면서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면 몸의 무게를 이용해 발로 밟아 평평하게 폈다는 것이 A씨의 전언이다.

 

경북의 한 수산물 가공협회 관계자 B씨도 “발로 밟아서 오징어를 펴는 방식은 절대로 더러운 방식이 아니다”라며 “떡이나 빵 등 밀가루 반죽도 비닐에 싸서 발로 조물조물하는 경우가 있지 않으냐. 발을 이용해 가공하는 방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더럽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적 외국인 선원이 맨발로 마른오징어 밟아 펴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만 B씨는 이번에 논란이 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맨발 가공’ 영상에 대해서 “오징어를 펴는 것이 아니라 장난하듯 발로 문대는 것”이라며 전통 가공법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영세한 개인 사업자들이 마른오징어를 가공할 때는 밑에 발판을 깐 뒤 오징어 위에 비닐 두겹을 덮은 다음 덧버선까지 신고 작업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건어물 가공업체는 모두 철저하게 위생 관리가 되고 있다”며 “전통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발로 밟아 가공한 건어물을 판매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상으로 금지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의 개인 사업자들은 오징어 수확기에만 잠시 집에서 작업하고 이후에는 하지 않는 탓에 이들의 현황을 파악하거나 직접 단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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