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정부 초대 유엔(UN) 대사에 황준국(62·사진) 전 주영 대사가 유력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던 황 전 대사가 유엔대사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대사는 외무고시 16회로 1982년 외무부에 입사해 2018년 퇴임 때까지 외교부 내 대표적인 ‘미국통’, ‘북핵통’으로 불렸다. 이명박정부 때인 2008년 3월 한국 측 6자회담 차석 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에 임명되면서 북핵 협상 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이에 앞서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 때도 실무자로 관여했다.
박근혜정부 때인 2014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로 발탁됐고, 2013∼2014년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 유엔대표부 참사관, 본부 유엔과장, 국제기구협력관 등 유엔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2016∼2018년 주영 대사를 역임한 뒤 퇴임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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