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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약 안 먹고 운동·식사 조절로 치료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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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2 09:43:39 수정 : 2022-05-13 09: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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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준 강북삼성병원 교수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화 유지 가능”
“개선 1년 후 연구대상 45% 약없이 당화혈색소 6.5% 아래 유지”
혈당 검사.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가 약을 먹지 않고도 운동과 식사 조절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전문가는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철저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완치는 아니더라도 완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며 당뇨 전 단계 역시 몇 년 후에는 당뇨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정설이지만, 철저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당뇨병 완치는 아니라 해도 ‘관해’(완화)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간식이냐 야식을 끊어야 해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본 원칙은 전체 칼로리를 줄이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식단에 탄수화물이 많은데 다른 영양소까지 균형 있게 먹으면서 이를 줄이고 대신 간식을 먹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 통계.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만들어지는 내분비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생긴다. 

 

현재 국내에서 1000만명이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 실태를 조사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500만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당뇨 병전 단계까지 포함한다면 1000만명에 달한다.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이런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년간 외부 활동이 줄며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해외 연구지만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문 교수에 따르면 수년 전 스코틀랜드에서는 약이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당뇨가 치료되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이 이뤄졌다. 당시 실험에는 300명이 참가했는데 150명은 기존대로 약물로 당뇨를 치료했고, 나머지 150명은 당뇨약을 먹지 않고 850㎉를 섭취하는 철저한 식단 제한을 3개월간 수행했다.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3개월간 엄격하게 생활습관을 교정했던 사람들은 1년 후 45%가 약 없이도 당화혈색소 6.5% 아래를 유지했다(6.5% 이상이 당뇨). 2년째에는 35%가 이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10㎏을 감량한 이들은 더 효과가 좋아 1년째에 70%, 2년째 60%가 6.5% 아래를 유지했다. 

 

하지만 약에 의존했던 사람 중 약을 끊은 이들은 3~4%에 불과했다. 

 

인슐린. 게티이미지뱅크

 

문 교수는 “생활습관 교정 없이는 당뇨가 계속 진행되어 약 용량도 늘게 되고, 나중에는 약도 안 듣게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당화혈색소가 이미 높은데 약을 안 먹고 생활 습관 개선만 의존하는 것은 당뇨를 계속 진행하게 해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근력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성인은 주당 최소 150~300분의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근육이 있어야 당을 소모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며 일주일에 2번 이상 근력운동을 하라고 문 교수는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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