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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권운동가 “종신형 협박에 유죄 인정”

입력 : 2022-05-12 06:00:00 수정 : 2022-05-11 2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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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권전복 혐의로 5년간 복역
석방후 대만서 비인간적 대우 폭로
“납치돼 독재권력 마주하니 무기력”

“공안들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협박해 유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국가정권전복 혐의로 체포돼 5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석방돼 지난달 대만으로 돌아온 인권운동가 리밍저(李明哲·47)가 중국의 불법 체포와 비인간적 대우를 폭로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리밍저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치범 가족을 돕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해 2017년 3월19일 마카오를 통해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에 입국하자마자 이유도 모른 채 체포돼 수감됐다”며 “공안 요구에 따라 녹취록과 자백을 완성했고, 법정에서도 공안이 검토한 자백만 읽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안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협박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리밍저는 “중국에서 납치돼 독재 권력을 마주하니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너무나도 집에 돌아가고 싶었기에 그들의 협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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