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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별 되어 우리 영화계 비출 것”

입력 : 2022-05-11 23:00:00 수정 : 2022-05-11 19: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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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 눈물의 영결식

유지태 사회… 유튜브서 생중계
1만5000명 넘는 네티즌들 추모
임권택 “뭐가 그리 바빠서…” 탄식
배우 강수연 영결식이 배우 정우성과 설경구 등 영화계 후배 운구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원조 월드스타’로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려온 배우 강수연이 유가족과 영화인들 배웅 속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1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많은 영화계 인사와 팬 등이 찾아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우 유지태가 사회를 맡은 이날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 영결식 영상에는 1만5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접속해 강수연을 그리워하며 그와 이별했다.

‘별보다 아름다운 별, 안녕히’라는 현수막을 뒤로하고 고인이 동료·후배들 운구로 식장에 들어서며 영결식은 시작됐다. 장례위원장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비록 우리 곁을 떠나지만, 지상의 별에서 천상의 별로 우리 영화를 비출 것”이라며 영면을 빌었다.

강수연이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영화 ‘씨받이’(1986),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네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니. 편히 쉬어라”라고 짧게 추도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배우 설경구는 영화 ‘송어’(1998)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고인을 떠올리며 “영원한 나의 사부, 수연 선배와 함께 해서 행복했다”며 애도했다.

제니퍼 자오 대만영상위원회위원장, 차이밍량 감독, 배우 양귀매가 보낸 해외 영화인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 아울러 영화제 수상, 스크린쿼터 사수운동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지자 식장 곳곳에서 흐느낌이 더 커졌다.

추도사와 추도영상이 끝나자 추모객들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다. 김 전 이사장이 비통한 마음을 감추며 자리에서 일어나 묵념했고, 정웅인·김아중·엄정화·예지원 등 후배 배우와 추모객들이 뒤를 따랐다. 영결식이 끝난 뒤 배우 설경구, 정우성, 류경수와 연상호 감독 등 영화계 후배 운구로 고인 마지막 길을 떠났다. 고인은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경기도 용인추모공원에서 영면했다. 고인은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7일 오후 3시 향년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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