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는 11일 바이러스 범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먹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CP-COV03’의 코로나19 환자모집 공고 등 임상 2상 투약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CP-COV03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면, 세포가 그 바이러스를 이물질로 인식해 스스로 제거하도록 하는 약리작용을 지닌 범용 항바이러스제다. 이번 임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유효성이 확인되면, 코로나19 변이뿐만 아니라 독감, 간염, 에이즈, 에볼라, 헤르페스 등 모든 바이러스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특정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현재의 항바이러스제는 약물 독성 탓에 투약 대상이 제한되고, 바이러스가 약물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CP-COV03는 이런 한계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최초의 범용 항생제인 페니실린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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