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며 전날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언급한 윤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게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갖 탈법·편법을 동원해 딸의 가짜 스펙을 쌓도록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민망한 불법·탈법 가족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동성애는 정신병이고 위안부 피해보상금은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이들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1호 서명은 민주당이 반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는 안건이 상대 당이 반대하는 임명동의안이라는 것은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의 바로 뒤편에서 취임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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