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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물음표’ 지우고 통합 우승 마침표 찍다

입력 : 2022-05-11 06:00:00 수정 : 2022-05-11 0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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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창단 첫 금자탑

프로팀 첫 지휘봉 전희철 새역사
용병 워니 의존 낮춰 부담 줄이고
최준용 등 앞세워 ‘빠른팀’ 건설

챔프전 5차전 3쿼터 초반까지 밀려
주포들 경기력 살아나며 역전극
‘20득점·7R·7AS’ 김선형 MVP
기쁨의 헹가래 프로농구 SK 선수들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인삼공사를 꺾고 4승1패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전희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뉴시스

2021~2022시즌 프로농구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서울 SK가 통합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프로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전희철 SK 감독 리더십과 개인사로 의욕이 꺾인 자밀 워니(28), 또 재활에 집중했던 최준용(28)에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에게 붙었던 불안요소를 완벽하게 지웠고, SK는 창단 처음으로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전 5차전에서 인삼공사를 86-62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1패를 기록한 SK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만들어 냈다. SK는 1999~2000시즌과 2017~2018시즌, 정규리그에서 준우승한 뒤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전까지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3쿼터 초반까지 인삼공사 공세에 밀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특히 2쿼터 인삼공사 공격이 매서웠다. 전선형의 3점과 오마리 스펠맨의 덩크슛이 연달아 터졌고, 오세근과 변준형, 문성곤도 득점을 올리며 SK를 괴롭혔다. 하지만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에 32-44, 12점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김선형과 최준용 역할이 컸다. 김선형은 3쿼터 중반부터 인삼공사의 골밑을 안방 드나들듯 휘저으며 수비진을 무너트렸고 최준용이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득점력을 뽐내 흐름을 뒤집었다. 수비도 빛났다. SK가 3쿼터(13점)와 4쿼터(10점)에 내준 점수는 23점이 전부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에서만 2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전 MVP에 올랐다. 정규시즌 MVP 최준용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워니는 28득점을 올렸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슛 5개를 넣는 등 1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이번 우승으로 전 감독은 명장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팀을 곧바로 통합우승으로 이끌어서다. SK는 전 감독을 임명했지만 특별히 전력을 강화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워니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고, 최준용과 김선형을 앞세워 빠른 팀을 만들었다. 전 감독이 이처럼 뚜렷한 색깔을 만들어 냈던 건, 팀 속사정까지 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 감독은 2008년 SK에서 은퇴한 뒤 프런트 업무를 봤고 2011년 코치로 활동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이후 문경은 감독이 물러나자 올 시즌 팀 지휘봉을 잡고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챔프전에서 전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SK는 정규리그에서 인삼공사에 1승5패로 밀렸지만 변칙적인 전술로 단기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전 감독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챔피언에 오른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전 감독은 “초보감독, 워니, 최준용, 세 물음표를 모두 지웠다고 말할 수 있다”며 “초보감독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지만, 능력을 떠나서 농구에 꽂혀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선수들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기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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