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 서울시가 1000만원 부족분을 전부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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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자유, 과학, 기술, 혁신 등 좋은 단어는 다 갖다 붙여놨지만 제 귀에는 민생문제를 외면하겠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표현에 놀랐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을 위해 ‘자유의 확대’를 말씀하셨는데 민생은 어디 있냐”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그렇다면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일괄 지급 약속을 뒤집은 이유도 이해된다”며 “윤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약속을 적어도 서울시민께는 제가 서울시장이 돼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송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지원금 선별지원 방침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 송영길의 서울시가 1000만원 부족분을 전부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표현에 놀랐다”며 “역대 대통령이 ‘국가 재건’이란 표현을 쓸 때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세울 때, IMF 외환위기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후 신생독립국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낸 우리 국민께 정말로 경의를 표한다면 ‘국가 재건’이라는 말을 하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도 묻고 싶다.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하셨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기에 0.73%P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시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취임사 어디에서 국방, 안보를 찾을 수 없었다”며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빼앗은 이유가 국방·안보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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