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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지지율 높은 文, 가장 기대감 낮은 尹의 ‘배턴 터치’ [뉴스+]

입력 : 2022-05-09 23:00:00 수정 : 2022-05-09 1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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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84%로 시작, 29%까지 추락도
재임 기간 평균 국정 지지율은 52% 달해
尹 국정수행 전망 긍정 51.4%·부정 44.6%
“인수위서 임팩트 있는 비전 제시 못 해”
사진=연합뉴스

9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지지율 높은 대통령과 가장 기대감 낮은 대통령의 ‘배턴 터치’가 이뤄졌다. 5년 임기를 마치고 이날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도 45%를 웃돌았다.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 마지막 임기 평균 지지율의 2배를 넘는 수치다. 반면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과반을 넘겼으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수받고 떠나는 첫 대통령?…文의 인기 이유는

 

지난 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임기 5년 중 마지막 4분기(2022년 1~3월) 평균 직무 긍정평가율은 42%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의 긍정평가율이 각각 51%, 59%로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했다. 이어 50대 48%, 20대 이하 43%, 70대 이상 37%, 60대 28% 순으로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분기 지지율 평균은 18.6%다. 그동안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은 30%를 넘기지 못하는 게 보통이었다. 임기 순대로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12%(1992년 5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6%(1997년 12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24%(2002년 1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7%(2007년 12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4%(2012년 10~12월 평균) 등으로 나타났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직무 정지로 평가가 중단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임기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가장 높았던 때는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 첫째 주로 84%를 기록했다. 최저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 부동산 실정이 지적된 2021년 4월 5주차 29%였다. 재임 기간 평균 국정 지지율은 52%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9일 문 대통령이 역대 처음으로 대선 득표율(41.08%)보다 임기 내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긍정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재임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40.4%다.

 

문 대통령이 이토록 높은 인기를 누린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분석한 기사에서 △다른 선진국보다 성공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 △노동시간 줄여 일과 삶의 개선 △임기 중 한국이 대중문화 수출국으로 성장 △검찰 권력 억제 등을 높은 지지율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을 어렵게 했던 친인척 스캔들이나 측근의 부패 게이트 이런 게 전혀 없다”며 “호불호를 떠나 문 대통령이 보여준 위기극복의 리더십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尹, 집무실 이전·내각 인선 논란 관리 실패”

 

9일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오는 10일 취임을 앞두고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50%대를 다시 넘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2∼6일(5일 제외) 전국 18세 이상 국민 2014명을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 51.4%가 ‘잘할 것’으로, 44.6%가 ‘잘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전주 같은 조사 대비 긍정적 전망은 1.7%포인트 올랐고 부정적 전망은 0.1%포인트 낮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기대감은 비슷한 시기 역대 당선인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리얼미터가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 수행 전망에 따르면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이명박 전 대통령 79.3%, 박근혜 전 대통령 64.4%, 문재인 대통령 74.8%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선인 초반 지지율이 50%대 이하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한다. 임기 초에는 ‘허니문’ 효과가 있어 보통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9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 의외로 임기 말에 반사적 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대통령 당선인의 인기가 지금 치솟아야 할 때인데,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지지율이 정체 상태를 보이면서 그 이익을 문 대통령이 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더 좋아서라기보다는 윤석열 당선인에 비해 덜 불안해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평론가는 윤 당선인 취임 후에도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평론가는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 논란, 내각 인선 과정에서의 논란 등 인수위 과정에서 이슈 관리를 잘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 측에서는 청와대 개방 등으로 취임하면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은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인수위 과정에서 뭔가 임팩트 있는 그런 비전을 제시했더라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초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대선 연장전 성격이 있는 6·1 지방선거의 전반적인 판세를 장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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