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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 대사 온다’… 굳건한 동맹 기대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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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9 15:00:00 수정 : 2022-05-09 14: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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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이후 16개월 가까이 ‘빈자리’
윤석열 정부 출범에 美 조야도 환영 일색
전임 해리스 "여야의 초당적 지지… 축하"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4월 후보자 시절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부임을 앞둔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동맹국 미국과 거리를 두는 대신 북한·중국과 밀착하려 한 문재인정부와 달리 ‘친미·반북’ 노선을 확실히 한 윤석열정부에서 한·미동맹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해리스 전 대사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후임자’ 골드버그 대사의 한국 부임이 얼마 안 남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목요일(5일) 상원에서 골드버그 대사 인준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민주·공화 양당이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보여줬다는 점은 아주 대단한 소식”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4개월 가까이 공석인 상황이다.

 

앞서 미 상원은 5일 골드버그 신임 주한 대사 후보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11일 콜롬비아 주재 미국 대사로 재직 중이던 골드버그 대사를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로 지명했다. 상원은 약 1개월 전인 지난달 7일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그의 자질을 검증했다. 야당인 공화당이 상원 의석(총 100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것은 골드버드 대사의 인품과 자질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 행정부가 한·미관계를 그만큼 중시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콜롬비아 대사를 맡았으며 이전에는 칠레와 쿠바에서 대사 대행, 그리고 볼리비아와 필리핀에서 대사를 역임했다. 눈길을 끄는 건 그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 미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대북제재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주한 대사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부터 ‘북한 저승사자’라는 평가가 나돌았다. 실제로 그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고 깎아내리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CVID)가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에 아주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에선 그가 보스턴대 졸업생이란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보스턴대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인데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박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박대선 전 연세대 총장 등이 초창기 유학생이다. 이들의 전공은 신학과 인문학이었다. 요즘 보스턴대 한국인 동문들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재계다.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대기업 및 중견그룹 경영인들이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정원 현 두산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 ‘노루표 페인트’로 유명한 노루홀딩스 한영재 회장 등이 모두 보스턴대 MBA 출신이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왼쪽 사진)가 후임자인 필립 골드버그 대사의 상원 인준안 통과를 축하하며 SNS에 올린 글. SNS 캡처

일각에선 오는 20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골드버그 대사가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가 한국에 부임하면 국내 보스턴대 인맥이 큰 힘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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