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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우크라 중화기 지원’ 재확인… “푸틴, 승리하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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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9 11:12:02 수정 : 2022-05-09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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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총리, 종전 기념일 대국민연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을 맞아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베를린=AFP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공 무기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인 8일(현지시간) 숄츠 총리는 대국민연설에서 “5월8일의 유산은 유럽에서 다시는 대량학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깊이 확신한다. 푸틴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며 “77년 전 폭력과 독재를 이겨낸 자유와 안전이 승리한 것처럼, 자유와 안전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지원하는 방침도 재확인하며 단발성 지원이 아님을 시사했다. 독일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으나, 지난달 말 방향을 선회에 중화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숄츠 총리는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무기를 전쟁 지역으로 보내기로 한 결정은 큰 고민하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독일 내에서 이 문제는 찬반양론이 나뉘는 문제다. 지난달 말 독일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독일 지식인들은 단체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 성명에 참여한 저명한 여성학자 알리체 슈바르처는 “중화기 지원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숄츠 총리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연설에서 “전쟁이 확산하고, 우리의 평화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며 “독일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이 전쟁의 당사자로 만드는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보다 우리와 우리의 동맹국에 더 큰 타격을 주는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는 8일에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반면 세르비아, 이스라엘,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는 9일을 전승 기념일로 지정했다.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은 “8일과 9일 양일간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등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진압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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