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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긴꼬리' 언제 올까…이번주 감소세 여부가 시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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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8 15:04:56 수정 : 2022-05-08 15: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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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확진자 감소세 주춤…정부는 "감소세 유지" 전망
활동량 급증한 징검다리 연휴에 거리두기·마스크 해제 변수
미주·아프리카 다시 증가세…해외발 변이바이러스 촉각

오미크론 변이가 이끈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코로나19 유행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향후 감소세가 얼마만큼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주에도 확진자수 감소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와 급격한 활동량 증가, 외국발 변이바이러스의 유입 등 변수가 적지 않다.

지난달 18일 거리두기 전면 해제,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의 연휴가 이어지며 인구의 이동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그 영향이 반영되는 이번주 확진자 규모가 향후 유행의 감소폭과 감소 기간을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7~8일 주말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길게 이어지는 이른바 '오미크론의 긴 꼬리'가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전문가들, 감소세 유지 예상…'이번주 1만명 이하' 전망도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만64명 늘었다. 전날(3만9천600명)보다 464명 늘었고, 1주일 전인 지난 1일(3만7천761명)보다 2천303명 증가했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3월23일(49만771명으로 1주일 전보다 9만209명 증가) 이후 46일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도 전날 대비 1만2천886명 늘어 이틀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7일의 경우 어린이날 휴일(5일) 줄었던 진단검사 수가 다시 늘어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또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8천420명으로, 그 이전 1주일(지난달 25일~지난 1일) 5만4천367명보다 29.3%(1만5천947명)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늘어나면서 정체기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진단검사 수가 불규칙한 징검다리 연휴 중 나온 수치인 만큼 상황을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 규모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지난 4일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 수준의 감염재생산지수(0.69)가 지속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주 중반인 오는 11일 3만700명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어 2주 후인 오는 18일 2만2천200명으로 줄어든 뒤 4주 후인 6월1일에는 1만2천1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중 신규 확진자 수가 네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 집계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달 26일~지난 3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수를 분석한 결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1주일 후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정일효 부산대(수학과) 교수는 현재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될 경우 오는 11~17일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천191명,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가 21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교수 이창형)의 경우 현행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반영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는 18일 1만5천933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 야외마스크 해제 후 첫 징검다리 연휴…길거리·음식점 넘쳐나는 사람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고 음식점이나 술집, 놀이공원, 유원지 등에 인파가 넘쳐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이런 감소세가 더디거나 감소 기간이 짧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서 7~8일 주말로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는 이렇게 본격적인 일상회복 상황이 방역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같은달 25일 실내 취식 허용,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상황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5일 어린이날에서부터 7~8일 주말까지를 사실상의 연휴로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이동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5일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설 연휴 귀성길보다 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주요 놀이공원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8일은 어버이날이라서 가족모임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예측 모델은 대부분 이번주 확진자 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 감소폭은 전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리포트 중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의 모델링에서는 전파율이 20% 증가해 감염재생산지수가 0.90까지 올라갈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달 1일 2만4천8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 정부 "상당수 면역 획득해 이동량 늘어도 감소세 유지"…변이바이러스 '우려'

정부는 이동량이 늘어도 면역 수준을 고려할 때 지금의 유행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이동량이 증가해도 상당 규모의 인구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해도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이런 판단에는 거리두기 해제에도 우려와 달리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후에도 스스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과 같이 개인 방역에 신경을 쓰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정부는 해외에서 출현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당장 국내 유행을 위협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확산 속도가 23~27%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가 미국에서 국내로 유입된 사례가 1건 확인됐지만, 아직은 추가 전파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BA.2.12.1'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재유행을 이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만8천181명으로 2주 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도 4월25일부터 5월1일까지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아프리카와 미주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손 반장은 "일정 한계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유행이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지만, 어느 정도가 하향 한계치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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