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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2.8% “업무시간 외 연락 와서 불만 多”…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서 ↑ [월급쟁이 뉴스]

입력 : 2022-05-03 18:01:19 수정 : 2022-05-04 14: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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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업무시간 외 연락 관련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2명 중 1명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휴가 등 업무시간 외에 오는 연락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무시간 외 연락금지 법안’에 대해서도 50 대 50으로 찬반 의견이 갈렸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사내에서 어떤 메신저를 활용하는지 그 현황과 만족도, 그리고 업무시간 외에 직장 동료에게 메신저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업무시간 외 연락 관련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6일~27일 직장인 10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메신저의 공사(公私) 구분이 확실한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과반(57.2%)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근무 응답자(68.4%)가 가장 많았고, 대기업 근무 응답자는 25.4%로 가장 적었다.

 

메신저의 공사 구분이 확실치 않은 데 대한 불만 여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52.8%가 ‘불만이 많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많다(9.3%) △약간 많다(43.5%) △대체로 없다(34.4%) △전혀 없다(12.8%) 등이었다. ‘불만이 없다’는 응답자는 47.2%로 조사됐다.

 

메신저의 공사 구분이 안 된다고 느낀 이들의 주요 불만 이유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불균형과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이었다.

 

불만 이유로 ‘휴식 때도 업무 메신저를 보게 돼 워라밸이 깨진다’(44.5%)는 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업무시간 외 연락하는 것이 당연시돼서’(25.4%), ‘프로필 사진 또는 상태 메시지를 직장 동료에게 보여주기 싫어서’(20.1%) 등이 뒤를 이었다.

‘사내 메신저 활용 현황과 만족도, 업무시간 외 메신저 수신 경험’ 설문조사 인포그래픽. 인크루트 제공

 

퇴근 후 업무 관련 연락을 받아본 적 있었는지, 받은 뒤 어떻게 대처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64.1%가 ‘연락이 와서 답장했다’고 했다. ‘연락이 왔으나 답장하지 않았다’(19.4%), ‘그런 경험이 없다’(16.5%)가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메신저의 공사 구분 여부에 따라 업무시간 외 연락받은 경험률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메신저가 업무용보다 워라밸 불균형과 개인 프라이버시 유지 면에서 취약함을 보였다.

 

업무시간 외 메신저로 업무 지시 또는 협업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개인 메신저(86.8%)가 업무용 메신저(68.7%)보다 높았다. 이에 더해 답장했는지 추가 확인한 결과 개인 메신저(79.2%)가 업무용 메신저(58.0%)보다 더 높았다.

 

또 업무시간 외 연락금지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근로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업무 유연성을 저해하기에 과잉 규제’라는 의견이 정확히 50대 50 반반으로 집계됐다.

 

앞서 필리핀과 프랑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업무시간 외 업무 관련 연락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대 국회에서 일명 ‘카카오톡 금지법’이 논의된 바 있으나 법제화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업무시간 외 연락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업무용 메신저 도입’(36.5%)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피치 못한 사정으로 메신저를 통해 일해야 할 때 연장수당 또는 대체휴가 등 보상 부여’(28.7%), ‘업무 외 시간에는 직원, 단체 간 메시지 전송 일시 차단, 업무 중일 때는 자동 해제’(22.4%) 등도 대안으로 꼽혔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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