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사들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음 인수 대상은 코카콜라일까?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다음에는 코카콜라 사서 코카인 다시 넣어야지”라고 적었다.
미 금융정보 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윗을 조명하면서 “시가총액 2840억달러의 코카콜라는 트위터를 하찮아 보이게 만들 정도”라며 “머스크의 현재 자산은 2530억 달러로, 1620억 달러를 가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훨씬 능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앞서 2017년 코미디언인 데이브 스미스와 트위터에서 나눈 농담을 소개했다.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너무 좋아”라고 하자 스미스는 “그러면 네가 사”라고 부추겼고, 머스크는 “얼만데?”라고 답한 바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된 지난 25일 스미스는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대화를 게재하고, “이때 주고받은 대화가 계속 생각난다”고 적었다.
5년 전 웃자고 하는 줄 알았던 얘기는 이제 현실이 됐고,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기업을 소유하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인류의 화성여행까지 기대하게 한 머스크를 평가절하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가 코카콜라에 다시 코카인을 넣겠다고 한 발언은 짓궂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역사적인 연원이 있다. 코카콜라는 1886년 출시 당시만 해도 코카 성분의 강장제였다. 코카는 각성 효과가 뛰어나 과거 남미 고산지대에서 코카나무를 재배한 원주민은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기도 했었다. 이것이 서구로 전해지면서 마약 코카인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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