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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 ‘첫 공개’ 네이버 신사옥 1784 내부는?

입력 : 2022-04-14 14:44:31 수정 : 2022-04-14 14: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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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두번째 사옥인 ‘1784’의 모습을 외부에 최초로 공개했다. 1784는 ‘테크 컨버전스(융합) 빌딩’을 컨셉으로 건축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1784년 연면적 16만5000㎡(5만평)에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다. 네이버의 기존 사옥인 그린팩토리의 1.6배다. 엘레베이터만 해도 25대로,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6000명 이상이다.

 

네이버는 “1784는 네이버의 업무 공간인 동시에 로봇·자율주행·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연구·축적한 모든 첨단 기술을 망라하고 융합해 혁신을 일궈낼 기술 테스트베드”라고 밝혔다.

 

1784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로봇‘이다. 1784 건물 곳곳을 로봇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로봇의 이름은 ‘루키’다. 네이버랩스가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루키는 택배 배달부터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이 네이버웍스를 통해 주문한 도시락을 수령해 가져다주거나, 카페에서 회의실 공간까지 커피를 배달하는 등 직원과 소통하며 업무를 보조할 예정이다. 

루키는 뛰어난 자율주행 능력을 자랑한다. 실내 매핑 로봇 M2는 루키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1784 전역을 ‘디지털트윈(현실 공간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세계)’ 데이터로 제작한다.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수많은 로봇들을 효율적으로 번거로움 없이 관리할 수 있다. 로봇은 많지만, ‘두뇌’는 하나인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 “1784는 공간 자체가 네이버의 첨단 자율주행 및 측위기술, 디지털트윈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거대한 ‘기술 플랫폼’”이라며 “네이버랩스가 구상 중인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1784에서는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인 로보포트(ROBOPORT)가 설치돼 있다. 로보포트는 지하 2층부터 옥상까지 전층에 걸쳐 운행되는 순환식 구조로 이뤄져있어 로봇들의 수직 이동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784에서는 다양한 로봇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팔로봇 ‘앰비덱스’는 1784 내 카페 등에서 배달을 마친 로봇 루키를 소독하고,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드로잉로봇 ‘아르토원’은 사람의 붓터치를 학습해 패드에 그림을 그리는 테스트를 시행한다. 로봇이 일상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위한 ‘힘제어 기술’ 등을 시험하는 것이다.

 

임직원의 업무 편의와 건강을 위한 시설도 다양하다.

 

임직원들은 사내메신저 ‘네이버웍스‘를 통해 1784의 다양한 건물 인프라를 제어하거나 빌딩 내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회의실을 예약하는 경우 회의실의 온도, 조명, 루버, 환기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고, AI 챗봇을 통해 사내카페 및 식당에 실시간 메뉴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얼굴인식기술인 클로바페이스사인은 임직원이 사원증을 태그하는 대신 얼굴인식만으로 문을 통과하거나 부속의원, 식당, 편의점 결제를 하도록 해준다. 2~3m 전부터 얼굴 인식이 가능해 멈추지 않아도 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마스크를 쓴 채로도 인식이 가능하다.

 

사옥 안에 있는 300평 규모의 부속의원에서는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의료진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건강검진 상담, 내과 과목을 진료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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