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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4% 육박… 9년 만에 최고치

입력 : 2022-03-31 19:55:06 수정 : 2022-03-31 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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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한달새 0.03%P 상승
신용대출 0.05%P 올라 5.33%
저축성 수신금리도 1.7%로 ↑
전세대출금리도 5% 시대 31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 구간은 연 3.3∼5.074%로 나타나 ‘연 5% 전세대출’이 현실화됐다. 뉴스1

지난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 역시 4%에 육박하며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8%로 한 달 새 0.03%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3월(3.97%) 이후 8년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2%포인트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5.33%)도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하며 2014년 8월(5.38%) 이후 7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소폭 오른 3.93%로, 2014년 7월(3.93%)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와 은행채 등 장단기 지표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상승 폭 자체는 줄었다”면서 “(대출금리 전망은)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완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서울 시내 은행 모습. 연합뉴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연 3.56%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3.44%)는 1월(3.30%)보다 0.14%포인트 뛰었다. 송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 장기물 비중 확대, 비우량기업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 등이 겹치면서 기업 대출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도 연 1.7%로 1달 새 0.05%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과 청년희망적금 출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저축성 수신 금리)는 0.60%포인트 오른 1.86%로, 지난해 5월(1.89%) 이후 9개월 만에 격차가 가장 벌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0.03%포인트 오른 2.27%를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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