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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 덴마크 국가대표팀 복귀전서 득점포

입력 : 2022-03-27 22:00:00 수정 : 2022-03-27 20:06:21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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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의 평가전 교체 투입
후반전 2분 만에 추가골 터뜨려
2-4 패배… ‘성공적인 복귀’ 평가
지난해 6월 유로 2020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심정지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덴마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가운데)이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암스테르담=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열린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 2020 조별리그 첫 경기는 전 세계 축구팬에게 큰 충격을 줬다. 덴마크 스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심정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기에 한국 축구팬도 많은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빠른 응급처치로 생명은 건졌지만 생사 기로를 오갔던 그의 선수 생명은 이대로 끝인 것으로 보였다.

팬들의 이런 안타까움을 에릭센이 직접 그라운드에서 털어내고 있다. 놀라운 투지로 프로축구 그라운드에 돌아오더니 전성기 시절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기 시작한 것. 여기에 이번에는 덴마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치른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에릭센은 팀이 뒤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고, 후반 2분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경기 스코어를 2-3으로 따라잡는 골을 완성했다. 경기에 나선지 불과 2분 만에 만든 득점이다. 에릭센은 이후로도 특유의 정확한 패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덴마크는 이날 네덜란드에 2-4로 대패했지만 에이스 에릭센의 성공적인 복귀라는 큰 수확을 거뒀다.

그는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뒤 놀라운 투지로 복귀 의지를 불태우더니 올해 1월말 EPL의 브렌트퍼드와 계약하며 프로 무대 정식 복귀를 알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7라운드에 후반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 12일 번리전에서는 특유의 정확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이달 중순 덴마크 축구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이날 9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자신의 110번째 A매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에릭센은 경기 뒤 “공이 내게로 와 기뻤다. 멋진 마무리였다. 대표팀 복귀전을 이렇게 시작하는 건 정말 완벽한 방법”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11월 열릴 월드컵을 향한 의지까지 다졌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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