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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회장 “치킨,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 1닭 3만원 정도 돼야”

입력 : 2022-03-25 11:10:00 수정 : 2022-03-25 13:07:47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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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수익 남기는 구조 아냐…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 사업 수준”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 제너시스BBQ 제공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이 치킨 1마리 판매 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닭 원가 구조 등을 따져볼 때 치킨 1마리를 2만원에 팔면 치킨을 파는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수준이 되므로 프랜차이즈 회사가 아닌 소상공인들을 위해 치킨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1닭 2만원에 부담을 느낀다’는 진행자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객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kg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000원이라고 했을 때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닭고기 1kg는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도계비가 1000원 정도 든다. 현재 시세로 생계 1kg이 2600원이다. 이걸 1.6kg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이 든다”며 “BBQ는 파우더 등이 한 마리에 2000원 들어가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써서 한 마리에 3000~4000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제너시스 BBQ 제공

윤 회장은 “이런 가격으로 따지자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라면서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상공인이 사업을 한다면 본인들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최저임금도 못 받는 사업을 하는 그런 수준이 됐다”고도 했다.

 

윤 회장은 또 “다른 제품들은 생필품 아니냐. 배춧값은 200~300% 올라도 얘기를 안 한다”며 “치킨은 실질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BBQ는 지난 2018년 11월 당시 업계 단독으로 자사 대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써프라이드 치킨은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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