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 연료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서부의 지하 군사 창고를 파괴하려 킨잘 복합체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코스텐티니우카 정착지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연료·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킨잘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0㎞에 속도는 마하 10(초속 3.4㎞)으로 빨라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뛰어난 무기로, 최고 시속 8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빨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슈퍼 무기’로 수차례 언급해왔다. 킨잘 운용 능력을 갖춘 미그-31K기 10대가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시험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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