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20·30세대 지지자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소통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지지자도 간혹 보이며, 일부는 스스로를 ‘강아지처럼 천방지축인 딸’을 의미하는 ‘개딸’이라고 언급한다.
2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 고문 관련 게시판과 글을 검색해보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고문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뒤 답장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건강해서 5년 뒤에 청와대 가라잖아”라고 SNS에서 쪽지를 보낸 후 이 고문에게서 “우리 개딸님 고맙잖아, 사랑합니다”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인증 게시물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도 이 고문에게 ‘우리나라를 책임져’라는 쪽지를 보냈다면서, “이 고문이 일일이 전부 답변 중인 것 같다”는 글을 적었다.

이 외에 이 고문에게 답장을 받으려는 DM이 쏟아진 탓인지, 이 고문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쪽지 답글 중지 이해 바래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 고문은 해당 게시물에서 “쪽지 답장을 지금까지 했지만, 5분의 1도 채 못 드린 듯, 너른 이해를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고문의 지지자들은 “아버지 왜 안 주무시고, 괜찮다”, “아빠 괜찮아요, 딸들은 다 이해해”, “빨리 주무세요 아버지” 등의 댓글을 남겨 오히려 이 고문을 위로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이 고문이 동물 친칠라를 닮았다며 ‘잼칠라(재명+친칠라)’라는 별명을 만든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고문의 행보는 앞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지자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블로그에도 수차례 사과문을 올려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고개 숙였고, 당시에도 그를 위로하는 댓글이 적게는 수천개에서 많게는 1만개 넘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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