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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아웃백’ 품질 저하 논란, 20대 취준생 자작극이었다?

입력 : 2022-03-20 07:00:00 수정 : 2022-03-20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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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이 사태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 논의중" / "유포된 글의 진위 떠나 고객들이 불미스러운 정보 접하게 된 데 대해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가 BHC 그룹에 인수된 뒤 품질 저하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는 한 취업준비생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취업준비생인 20대 남성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실이 아닌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이 커뮤니티에 'BHC가 인수한 아웃백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세트 메뉴에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이 나온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 종류가 달라졌다', '그릴에서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에이드는 생과일 착즙이 아닌 시럽이 들어간다' 등 메뉴 상태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 BHC 측은 "근거 없는 악의적 게시글"이라며 "내용도 사실무근이며 인수 전과 메뉴, 레시피 변경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아웃백 누리집 '고객의 소리'란에 올린 글을 공개하며 BHC 그룹에 사과했다고 알렸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아웃백을 가기 전 메뉴를 미리 검색하는 과정에서 어떤 특정 인물이 아웃백의 내부 고발이라고 작성한 글을 봤다"며 "특정 포털 사이트에서 맛, 레시피가 달라졌다는 다수의 리뷰를 보고 우발적으로 커뮤니티에 따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로 아웃백을 폄훼하거나 비난하거나 악의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깎아 먹을 생각 따위는 없었다"며 "이 글이 한 기업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 생각해보니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그릴에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원본 글은 직접 삭제한 것이며, 제가 먼저 아웃백 측에 연락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근 3년간 아웃백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웃백에 몸담으신 모든 분께 사기저하 및 좌절감을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더는 퍼져 나가지 않고 오해를 일으키는 일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BHC그룹 관계자는 "현재 이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유포된 글의 진위를 떠나 고객들이 불미스러운 정보를 접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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