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부작용인 '분노 조절 장애'
"의사결정의 명료성 하락 등 판단력 저하"
"얼굴과 목 붓고 감정 및 행동 변화 극심"
"4m 길이 테이블서 회담…편집증적 행동"
"우크라이나에 공격적 행보 계속될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이 약물 부작용에 따른 '분노 조절 장애' 때문일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서방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한 관계자는 "푸틴이 '로이드 분노'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푸틴의 의사 결정에 분명한 변화가 느껴진다. 이전과 달리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푸틴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분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로, 분노 조절 장애 등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 메일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얼굴과 목 주변이 붓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감정과 행동에 극심한 변화를 겪는 것이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해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파이브 아이즈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 참모들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실패에 대해 정확히 보고했는지도 의문이다"며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 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회담 당시 4m 길이의 테이블에 앉아 거리를 두고, 집무실에서 방문객들과도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앉으려는 "편집증적 행동"을 보인다고 지적하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당시 크렘린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푸틴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다면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이해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 및 러시아 선임국장이었던 피오나 힐도 "푸틴 얼굴이 부어있다. 다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푸틴의 (이번 침략에) 개인적인 문제와 관련된 긴급한 상황이 있어 보였다"고 했다.
또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가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그는 항상 살인자였지만, 지금 그의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고 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루비오 의원은 떠도는 인터넷 음모론을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정보 위원회 소속으로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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