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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해트트릭… 개인 통산 최다 ‘807골’ 새 역사 썼다

입력 : 2022-03-14 06:00:00 수정 : 2022-03-13 2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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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戰 3-2 승리 이끌어… 맨유, EPL 4위 도약

‘축구 전설’ 비칸의 805골 뛰어넘어
맨유서 14년 만의 해트트릭 달성
팀내 불화설 일축… 맹활약 펼쳐
손흥민 침묵… 3경기 연속골 실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두 번째)가 1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EPL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2021~2022 시즌 들어 영원할 것 같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지만 득점 생산력과 경기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완벽한 몸 관리로 유명한 호날두조차도 37세라는 나이는 거스르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이런 그가 건재함을 보여 주는 방법은 폭발적으로 골을 터뜨리는 것뿐이다. 과거 전성기 시절처럼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맹활약한다면 “그래도 아직은 호날두”라며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다.

호날두가 결국 이를 해냈다. 1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4위 경쟁팀인 토트넘과의 EPL 29라운드 경기에서 맨유 소속으로 14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한 것. 호날두 덕에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맨유는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이뿐 아니다. 호날두는 이날 세 골을 더해 프로 무대와 A매치에서 통산 807골을 기록,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이 집계한 이 부문 최다 기록인 체코 출신 골잡이 요제프 비칸의 805골을 넘어섰다. 비칸은 1930~1950년대 활약한 전설의 스트라이커로 당시만 해도 축구 골 집계가 체계화되지 않아 집계기관별로 기록이 다르다. 특히 비칸의 모국인 체코 축구협회는 자체 집계한 821골이 비칸의 기록이라고 주장하는 터라 호날두의 역대 최다골 기록 등극은 논란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일단 권위 있는 기관 중 하나인 RSSSF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로 올라섰다.

기록과는 별개로 이날 해트트릭도 너무나 ‘호날두다운’ 극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야심 차게 영입한 호날두가 전반기 내내 전성기에 한참 모자라는 경기력을 보여 준 가운데 맨유는 시즌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최근 우승 경쟁은커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이내 진입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호날두는 최근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경기에서는 엉덩이 부상으로 아예 경기에 나서지조차 못했다. 심지어 결장 기간 동안 그와 소속팀 맨유가 불화를 겪고 있다는 보도까지 현지에서 흘러나왔다.

이런 최악의 형국에서 호날두가 다시 선발로 나섰고 불과 12분 만에 프레드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전반 35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자 전반 38분 제이던 산초의 패스를 받아 다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 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공세를 강화해 후반 27분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자책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호날두가 후반 36분 기어이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한 점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토트넘의 손흥민(30)은 이날 자신의 롤모델인 호날두를 상대로 선발 출장해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의 기점이 되는 등 활약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소속팀 토트넘도 3연승이 무산되며 7위에 머물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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