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공사는 2022년 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공사는 ‘어서오세요, 제주의 봄입니다’라는 주제로 관광지와 자연환경, 축제, 체험행사, 음식 등을 소개했다.
제주의 3월은 만개한 벚꽃이 완연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 명소는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다. 양쪽 도로변을 따라 벚꽃 터널을 이룬 모습이 장관이다.
봄의 기운과 함께 젊음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대학교 벚꽃길과 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여행지이다.
제주시 삼성혈, 애월읍 장전리 사거리, 서귀포시 예래동도 벚꽃길 명소다.
상춘객을 맞는 노란 유채꽃 명소로는 서귀포시 색달동 엉덩물계곡, 성산일출봉, 서귀포시 가시리 녹산로, 산방산 일대를 추천한다.
봄빛 아래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 고사리 캐기 체험, 바다 위로 일렁이는 초록빛 물결 가파도 청보리 등이 선정됐다.
고사리 캐기 체험은 한경면 청수리 산양큰엉곶,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추천했다.
또 한라산 철쭉, 제주 마을 길 향긋한 향기를 내뿜는 귤꽃, 제주도의 상징화인 참꽃,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국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수 있다.
참꽃은 한라생태숲 참꽃나무 숲길, 머체왓숲길 참꽃나무 군락지, 방선문계곡 참꽃 산책로에서 볼 수 있다.
제주 마을 길 짙은 돌담 넘어 봄으로부터 향긋한 향이 날아든다. 아카시아 향과 닮은 달달한 하얀 귤꽃의 향기가 제주 봄의 끝자락에 매력을 더한다. 5월이면 감귤밭이 있는 귤꽃 카페에는 봄을 즐기기 좋은 감성 포토존들로 꾸며진다. 초록빛 짙은 감귤나무 사이사이 조그맣게 피어난 하얀 귤꽃이 뿜어내는 향기에 흠뻑 취해 오월의 피크닉을 즐겨보자. 돌담길 넘어 진하 게 베인 귤꽃의 향기로운 기억이 제주를 떠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테니까.
봄의 끝자락, 초여름을 알리는 몽글몽글한 꽃세상 ‘혼인지’ 수국이 명품이다.
삼성혈에서 태어난 제주의 시조 고, 양, 부 삼신인이 바다 건너온 공주와 혼인식을 올린 전설을 품은 이곳. 5월이면 수국을 찾아온 여행객들로 인기가 많다.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이 제주의 초여름을 알리며 화사한 꽃세상을 선사한다. 제주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좁은 길 양옆으로 펼쳐진 수국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봄철 제주의 별미로는 ‘자리돔’을 선정했다.
봄이 무르익는 5월,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보리가 익어갈 때 산란기에 접어든 자리돔이 가장 맛이 좋다고 했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이라 밥 한 사발을 거뜬히 비워낸다. 자리구이는 비늘도 벗기지 않고 굵은 소금을 뿌려 석쇠에 얹어 구워 머리부터 통째로 씹어 먹는다.
모슬포항과 보목포구에 가면 자리돔 코스 요리 맛집이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보낸 이들에게 봄시즌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계절별로 제주의 참모습을 담은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해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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