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대구 선관위, 부정선거 주장하며 투표소서 특수봉인지 훼손한 4명 고발 예정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에서 소리를 지르며 부정선거를 주장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 등 4명을 대구지방검찰청 및 중부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등 2명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중구 남산2동제1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 도장이 개인 도장이 아니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고성을 지른 혐의다.
이들은 특히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이 서명해 봉인한 정상적인 투표함 특수봉인지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았다며 봉인지 상단 일부를 무단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등 2명은 같은 날 오전 9시14분쯤 북구 노원동제5투표소에서 기표용구가 희미하게 찍혔다며 고성·욕설을 하고 퇴거 요청에도 불응해 1시간 이상 투표소에 머무른 혐의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에서 유사한 위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표소 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와 긴밀하게 협조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8시2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이공대 천마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참관인 A씨가 특수봉인지(사진)에 참관인 5명의 필체가 모두 같은 것을 발견하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개표관리인은 “시간이 급박해 서기에게 일괄적으로 참관인의 이름을 적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선관위와 경찰 측은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개표가 끝나는대로 해당 투표함을 열어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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