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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30분쯤 한울원전 인근 불 완전진화… 강풍타고 삼척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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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4 18:34:56 수정 : 2022-03-04 19:01:12
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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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현장 인근 정전으로 사전투표 중단돼
9개 마을 주민 3900여명 긴급 대피, 민가 5채 불타
SK 기지국 불에 타 통신 두절
울진산불 현장.  독자제공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국가 기간시설인 한울 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붙은 불이 완전 진화됐다. 

 

한수원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한울원전은 산불 현장에서 불과 3km 떨어져 있는 만큼 무서운 속도로 번져가던 불이 산불진화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이날 원전 철조망 인근까지 타들어가던 주불을 완전히 제압했다.

 

큰불이 나자 소방헬기 33대와 소방대원 723명이 화재 진압에 나섰고, 현재 불은 강풍을 타고 강원도 삼척시 호산면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불이나자 두천리 인근에 설치된 SK 기지국이 불에 타면서 통신이 일부 두절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한울원전 관계자는 "현재 원전에는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주민 3900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민가 5채가 불에 탔다.

 

경북도와 울진군 등에 따르면 산불이 처음 난 두천리를 비롯해 상당·하당리, 사계리, 소곡리 등 9개 마을 2215가구 주민 3900여 명이 산불 현장과 떨어진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울진군청은 산불 발생 직후인 이날 낮 12시쯤 북면 4개 마을 주민들에게 인근 부구초등학교 주인 분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서 북면과 죽변면 총 9개 마을로 대피 안내 대상을 확대했다.

 

울진산불이 강풍을 타고 한울원전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경북도소방본부 제공

행정 당국과 소방, 경찰은 주민과 취약시설 대피를 위해 집마다 방문해 사람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산불로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중단됐다.

 

울진군 선관위에 따르면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오전 1시 30분께부터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산불로 인해 한전 시스템에 따라 북면에 있는 변전소 선로가 자동으로 정전됐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정전 직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투표용지 인쇄 등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산불 진행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산림청은 오후 2시 15분에 산불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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