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속 오글거리는 감성글들도 뒤늦게 화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00년대 중후반에 썼던 블로그 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속 캐릭터인 '메딕'을 언급하며 "간호사는 역시나 여성이 최고가 아닐까"라는 글을 남긴 것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7월26일 블로그에 "스타크래프트에 유닛들이 레고 버전으로 재탄생했다"며 "요즘 레고로 뭔가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꽤 모이는군요"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속 유닛들인 마린, 파이어뱃, 메딕, 질럿, 터렛, 벌처, 터렛, 레이쓰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감상을 남겼다.
게임 속 의무병 역할의 유닛인 메딕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이 후보는 "간호사는 역시나 여성이 최고가 아닐까"라며 "적어도 생산될 때마다 다른 얼굴의 메딕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적었다.
이 후보가 지난 2005~2010년 운영했던 이 블로그는 여러 게시물에서 나타난 '이재명식 감성'글로 뒤늦게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후보의 블로그글들을 살펴보면 '사랑을 담아두지마. 사랑은 아껴두는게 아니야. 하루종일 바라보고 생각해도 질리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야', '지금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을 기억해', '잊는다는 건 그 사람 존재 자체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의 기억을 지우는 것이다', '오지마. 사랑해버릴것 같아', '만약 너가 변한다 해도 난 지금처럼 너를 놓치지 않으려 애쓸거야' 등 감성 글들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 후보의 글이 오글거리는 과거 싸이월드 감성을 닮았다며 재미있어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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