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지금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신다. 16세부터 60세까지 남자들은 전부 출국 금지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정말 불안하실 것”이라고 말해 또 다시 ‘외교 결례’란 비판을 받았다. 정작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 침공 이후 13만여명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원입대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시청 광장 유세에서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돼선 안 되고, 한 나라의 영토와 주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앞서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말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 후보는 이를 수습하려는 차원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의식한 듯 “한반도에 군사적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국가지도자는 상대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우리의 대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의무인데, 상대의 위협을 자꾸 자극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전쟁광’이란 꼬리표를 붙인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자신을 대비하고자 꺼낸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날 이 후보의 발언 중 우크라이나 남성들의 출국 금지를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발언을 두고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다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국경까지 넘어 예비군에 합류하려는 시민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후보의 발언이 외려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애국심을 폄하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선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들까지 자원입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야당도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은 이날 ‘쇼츠 논평’을 내 “지난 번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롱에 이은 두 번째 조롱이고,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대변인실은 우크라이나에서 13만여명이 자원입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러시아보다 힘이 없고 군사안보 동맹국이 없다는 데에 기인한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는 대한민국의 자강과 함께 한미동맹을 강조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말뿐인 평화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이 후보는 대통령 자격은커녕 후보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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