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의 모양새, 얼굴형과 인상 결정하는데 큰 영향 끼쳐
증상에 따라 안면윤곽술·양악수술 등 개선방법 달라

턱·코·눈 등 신체 부위는 생김새에 따라 다른 인상을 느끼게 하고, 때로는 그 인상 때문에 타인의 성격까지 짐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턱은 얼굴형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며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부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형하기를 원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턱의 생김새에 따라서 사각턱․주걱턱 외에도 무턱․엉덩이턱․자갈턱 등이 있다.
먼저 사각턱은 강하고 도회적인 인상을 주는데, 하관이 발달한 형태 중 하나다. 사각턱은 귀 밑 턱이 발달해 각져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얼굴형이 사각형으로 보이게 한다. 턱 뼈가 크게 성장해 사각턱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턱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등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턱 근육이 발달해 사각턱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주걱턱은 성숙한 인상을 주는데, 아래턱이 위턱보다 크고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다. 주걱턱은 ‘밥을 푸는 주걱의 모양과 닮았다’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치아의 교합이나 턱의 위치는 정상적이지만 턱 끝이 자라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치아가 부정교합이고 아래 치아와 턱뼈 모두 위턱보다 전진 배치돼 있는 경우도 있다.
무턱은 무심하면서도 귀여운 인상을 준다. 무턱은 위턱보다 아래턱이 작은 형태로, 턱이 없다는 뜻에서 무(無) 턱이라고 부른다. 치아는 부정교합이 아니지만 아래턱이 작거나 앞턱의 길이가 짧은 경우,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뒤로 들어간 경우 등이 있다.
엉덩이턱은 턱 중앙이 움푹 들어가 ‘W’ 모양으로 보이는 턱이다. 엉덩이를 닮았다 해서 엉덩이턱이라 불리며, 다른 이름으로 ‘갈라진 턱’, ‘턱 보조개’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앞턱의 형태 자체가 중앙이 파인 경우도 있고, 유전적인 영향으로 턱 근육의 모양이 파인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산드라 블록이나 제시카 차스테인, 임청아 등 외국에서는 비교적 흔한 얼굴 형태이다.
이중턱은 턱의 살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형태다. 앞턱 위치가 후방인 경우, 턱과 목 사이의 공간이 좁아 쉽게 이중턱이 발생한다. 이중턱은 후덕하고 인자한 인상을 주는 반면 턱 선이 없거나 흐릿해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자갈턱은 입을 다무는 등 특정 표정을 짓거나 힘이 들어갈 때 턱 근육이 자갈 모양으로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일컫는다. 호두의 거친 표면을 닮아 ‘호두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턱의 구조적인 문제와 근육에 의해서 주름이 생기는 것이며, 이 주름을 가리켜 ‘호두 주름’이라고 한다. 주름의 깊이가 얕으면 귀여운 인상을 주지만, 깊으면 퉁명스러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
턱은 다양한 형태가 있는 만큼 형태 및 증상에 따라 개선 방법이 달라진다. 사각턱 중 턱뼈가 발달한 경우에는 ‘사각턱축소술’ 등과 같은 안면윤곽술로 개선할 수 있고, 턱 근육이 발달한 사각턱 및 자갈턱은 보톡스로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치아 정상교합이면서 아래턱이 자란 주걱턱은 수술을 통한 아래턱의 길이 조절을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며, 부정교합이면서 주걱턱이거나 무턱인 경우는 양악수술로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한다.
치아가 정상교합이면서 앞턱만 짧은 무턱과 엉덩이턱의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보형물이나 필러 등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선천적으로 턱의 모양이 특이 형태이거나 생활습관 등의 문제로 변형이 와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다”며 “심리적, 신체적 고통으로 인해 개선하고 싶다면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정밀하게 진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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