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 여행 가장 많이 취소…ISFP, 좀처럼 취소 안 해”
“ISFJ, 가장 일찍 예약…ESTP, 여행시점에 가깝게 예약”
“F 유형의 MBTI, 여행 시 할인 중심 예약 행태 보여”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를 중심으로 MBTI성격유형지표)가 유행하고 있다.
MBTI는 심리학자 칼 융의 심리 유형론을 근거로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가 개발한 성격유형검사다. 여러 문항을 통해 개인이 외향(E)과 내향(I),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그리고 판단(J)과 인식(P) 등 4가지 선호 지표 중 어떤 특성을 더 선호하는지 파악해 사람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여행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도 MBTI별 차이가 있을까. MBTI에 따라 여행 취소율이 높거나, 할인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가 발표한 MBTI별 여행 예약 유형을 분석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소율에서는 INFJ, 예약 건수에서는 ISFJ, 평균 할인액으로는 ISTP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비토즈는 지난 1월28일부터 회원 대상으로 MBTI 정보 제공 시 호텔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약 1만 건의 예약 유형을 집계해 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호텔을 고를 때 취소를 많이 한 MBTI 유형은 INFJ로 예약자의 20%가 한 번 이상 취소를 한 반면, 선택한 것을 좀처럼 바꾸지 않았던 유형은 ISFP로 10%의 예약자만 취소를 한 경험이 있었다.
호텔을 예약하면서 가장 부지런한 유형은 ISFJ로 나타났는데, 평균적으로 투숙 23일 전에 예약을 마쳤다. 반면 여행 일에 가장 임박에서 예약한 것은 ESTP로 평균 9일 전에 예약을 했다.
꼼꼼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ISFJ가 가장 일찍 예약하고,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ESTP가 여행 시점에 가장 가깝게 예약했다는 사실에서 MBTI별 성격 유형이 여행 예약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합리적인 판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ISTP의 경우에 평균 예약 금액도 높았지만 할인을 받은 금액도 가장 많아서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단면을 볼 수 있었다.
ESTP의 경우 마감 임박 예약을 통해 저렴한 객실을 예약하면서 ISTP 못지않게 높은 할인 혜택을 받아 막판 예약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또한 할인에 가장 진심을 보이며 많은 예약을 기록한 유형은 ISFJ로 전체 예약의 12%를 차지했고, 그 뒤를 ENFP, ISFP가 뒤를 이으며 F유형의 MBTI가 할인에 좀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용숙 트립비토즈 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복잡한 내적 갈등으로 알려진 INFJ의 취소율이 높고, 주위와의 충돌을 회피하려는 ISFP의 취소율이 낮은 것처럼 MBTI별 유형이 여행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MBTI별 여행 예약 패턴에 관한 통계는 이벤트가 종료되는 3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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