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 접속·로그인 장애 발생… 1시간 대기도
일부 앱은 예정시간보다 빠른 9시부터 신청 돼
“시간 맞춰 접속했다가 대기 시간만 길어” 불만

최고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 출시 첫날인 21일 오전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은행 모바일뱅킹 앱이 먹통이 됐다. 일부 앱에서는 신청 시간으로 안내된 9시30분 이전부터 가입창이 열려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 신청 시작 시간으로 안내된 이날 오전 9시30분 이후 KB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에서 접속이 지연되고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출시 전 가입 가능 여부 사전조회가 200만 건에 이르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입 첫주 출생년도별 5부제를 시행하는 청년희망적금의 이날 가입 대상자는 1991년생과 1996년생, 2001년생이다.
30분 이상 앱 접속에 실패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 대상인 96년생 박모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 KB스타뱅킹 앱에 접속하려 했으나 어플이 열리지 않아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다. 박씨는 “접속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고 어쩌다 한번씩 접속이 돼도 오류가 발생해 다시 시작해야하는 등 답답했다”며 “40분동안 쉬지 않고 시도한 끝에 10시10분에야 가까스로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신한은행 모바일앱도 접속이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한편 일부 앱에서는 사전에 신청 시작 시간으로 안내된 오전 9시30분 이전부터 가입 신청이 가능해 혼선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KB국민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한 91년생 김연진씨는 “신청 안내 문자는 9시30분부터라고 왔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9시부터 ‘지금 신청이 된다’는 글이 올라오길래 9시5분쯤 앱에 들어가봤다”며 “약간의 대기 끝에 접속이 됐고 9시13분에 신청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9시30분 이후 신청을 시도했다 장시간 대기한 일부 고객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청년희망적금 가입을 위해 약 1시간동안 대기한 96년생 이모씨는 “비대면 신청도 9시30분부터라는 최종 안내 문자에 따라 시간 맞춰 접속했는데 대기가 길어져 아까운 시간을 날렸다”며 “9시부터 신청되는 줄 알았다면 미리 접속해 앱이 먹통이 되기 전 신청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은행 영업 시작 시간이 9시30분이다 보니 앱에서 신청 가능한 시간과 안내된 시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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