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광고 단가 50% 급등… ‘팬덤’ 비상

연예인 생일축하 광고 명당
강남·삼성역 등 700만원대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사내의 광고. 연합뉴스

K팝 아이돌, 배우 등의 다양한 생일 축하 광고가 내걸려 ‘연예인 생일 축하 광고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의 광고 단가(길이 4.5m짜리 기준)가 최근 약 450만원에서 700만원대로 50% 이상 급등했다.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등도 역시 급등했다. 이들 2호선 인기 역사 광고 단가가 모두 급등하면서 생일 축하 광고 등을 준비하던 여러 팬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14일 가요계와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길이 4.5m짜리 대형 광고판 기준 지하철 2호선 삼성·강남·홍대입구역 모두 광고 단가가 700만원대에 이른다. 을지로입구·건대입구·잠실·교대역 등은 약 500만원, 왕십리·선릉·역삼역 등은 약 400만원, 이대·영등포구청·서초역 등은 약 3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오는 5월 생일을 앞둔 배우 신하균의 팬들은 삼성역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다가 다른 역으로 바꾸기로 하고, 비용 모금 기간도 늘렸다. 배구 선수 김연경의 팬들 역시 생일 축하 광고 대상지로 당초 강남·삼성·홍대입구역을 고려했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릉역으로 정했다.

현재 지하철 광고는 입찰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와 계약을 맺은 각 광고 대행업체가 집행한다. 2019년 기준 서울 지하철에 내걸린 아이돌·유명인 광고는 총 2166건에 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엑소 165건·워너원 15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용출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