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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2차 토론…李 ‘무능은 죄악’ vs 尹 ‘진정성 있는 태도’

입력 : 2022-02-11 17:48:25 수정 : 2022-02-11 1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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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초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1일 두 번째 TV토론이 열린다. 4당 후보들은 제각각 지지율 굳히기와 반등을 위해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 6개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2030 청년 정책과 코로나19 방역 평가와 피해 대책을 놓고 주제 토론이 벌어진다

 

2030은 다른 연령대와 달리 진보와 보수 등 이념이 아닌 성평등 등 개별 현안에 따라 지지 후보를 정하는 경향을 보여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꼽힌다. 코로나19 방역과 피해 대책은 전 국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4당 후보들은 제각각 2030 청년 정책, 코로나19 방역평가와 피해 대책을 내놓고 타 후보와 공방을 벌이게 된다.

 

후보들이 주제를 자유 선택해 상대 후보에게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도 진행된다.

 

우선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수사는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0일 한국노총과 노동 정책 협약식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통합을 통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보복이나 증오, 갈등, 분열이 우리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많은 대선 과정을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 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같은날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 윤석열의 사전에는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라며 "이걸 확실하게 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페지하겠다고 지난 여름부터 얘기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간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 공방도 예상된다.

 

윤 후보는 1차 토론에서 첫 질문부터 대장동 공세에 나섰고 두 후보간 '저축은행 대출 비리 왜 봐줬냐. 특검 뽑는 자리 아니다(이재명)', '엉뚱한 얘기만 한다. 시장이 바보여서 밑에 사람이 해먹었나(윤석열)' 등 거친 신경전이 벌어졌다.

 

윤 후보가 '이 후보가 대장동 토론을 피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던 만큼 공세 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공세에 대응하되 대장동 특혜 의혹이 최대 화두로 부상하는 것을 막는데 집중할 전망된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시도하고 있는 '유능한 이재명 대 무능한 윤석열' 프레임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첫 토론에서도 RE100, EU 택소노미 등 환경 분야 전문 용어를 꺼내들어 정치 초년생인 윤 후보를 당황하게 한 바 있다.

 

그는 전날 한국노총과 노동 정책 협약식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토론회에 관련해 "특별한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국민 여러분께 위기의 시대에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다라는 부분을 좀 집중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진정성을 내세워 이 후보의 전략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날 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가 끝난 기자들과 만나 두번째 토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저는 늘 토론은 다른 후보들과 하는 게 아니라 국민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드리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강 후보가 첫 토론과 마찬가지로 상대 배우자 리스크에 대한 직접 언급을 자제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와 청와대, 민주당이 윤 후보의 '당선 후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공방이 오갈지도 주목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양강 후보가 주도하는 '비호감 대선'을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첫 토론에서도 각각 연금 개혁과 성평등 화두를 주도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으로부터 단일화 제안을 받고 있는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대안세력을 자처하고 있다. 양강 후보와 달리 가족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이제 물어보겠다"면서 "세부적으로 한번 그분의 생각들을 따져보고 그게 과연 대한민국의 발전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 또는 정말로 중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를 물어볼 생각"이라고 에고했다.

 

심 후보는 진보정당 후보로서 선명성 강화에 주력해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첫 토론에서와 같이 양강 후보의 한계를 지적하고 진보진영 후보로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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