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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기념관, 대구 약령시에 들어선다

입력 : 2022-02-09 01:00:00 수정 : 2022-02-08 11:11:25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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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이인성이 대구 중구 삼덕동 화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인성기념사업회 제공

대구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년)의 유품을 모아 전시하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념관이 조성된다.

 

8일 이인성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전날 대구 중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인성 기념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유가족들이 그의 작고 이후 73년간 보관해온 유품과 자료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기증하는 유품은 이인성 작품과 사진, 친필 등 780점에 달한다. 실물이 공개된 적 없는 그의 팔레트, 붓, 벼루 등도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인성 기념관은 대구 중구 약령시 내 에코한방웰빙체험관 건물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 면적 756㎡ 규모로 전시∙체험∙미디어파사드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이 화백이 1937년 중구 중앙로에서 운영한 ‘아루스 다방’을 재현한 공간도 조성한다. 중구는 오는 4월 에코한방웰빙체험관 위탁운영이 끝나는 대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 화백은 1912년 대구 중구에서 태어나 수창초등학교를 졸업했고 1928년 세계아동예술전람회에 출품한 ‘촌락의 풍경’이 특선한 이후 16차례 크고 작은 상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35년 대구로 귀향해 중구 반월당에 미술학원 격인 ‘이인성 서양화연구소’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했으며, 일본 도쿄와 서울, 대구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다 1950년 요절했다. 이 화백의 외아들 이채원 회장은 “선친의 짧은 38년의 생애 대부분인 33년을 대구 중구에서 활동한 화가인 데다 대구 중구가 이상화 시인의 형인 이상정 화가를 비롯한 한국근대미술의 발상지로서 근대 미술 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으로 거듭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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