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공급 기여
상금 각 50만弗… 12일 시상식
특별공로상 훈센 총리 선정

선학평화상위원회는 7일 경기도 가평군 효정문화원에서 제5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사라 길버트(Dame Sarah Catherine Gilbert·59)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선학평화상은 2년여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전 세계의 백신 공급에 앞장선 인물과 단체가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길버트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저개발 국가의 감염병 대응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전 세계의 모든 국가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주도한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위원장은 “전 인류가 인질로 잡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 혁신’과 ‘국제적 연대 및 다자간 협력’이 필수”라며 “건강은 단지 과학과 의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5회 선학평화상의 두 수상자는 인류의 인권을 크게 고취시켰다”고 선정의 취지를 밝혔다.

선학평화상재단은 ‘2022 설립자특별공로상’의 수상자로 훈센(Hun Sen·70) 캄보디아 총리를 선정했다. 훈센 총리는 동남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영호 천주평화연합 세계본부장은 “설립자께서는 항구적인 평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생(共生), 공영(共榮), 공의(共義)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며 “훈센 총리는 동남아시아와 한반도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공생, 공영, 공의의 길을 함께 건설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선학평화상의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각 50만달러(약 6억원)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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