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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슥한 골목 환하게… ‘안심 디자인’ 확대

입력 : 2022-02-07 01:55:23 수정 : 2022-02-07 0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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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범죄예방 도시환경 사업
CCTV 확충 등 전 과정 주민 참여
2022년 안양 관양동 등 5곳 25억 투입
2014년부터 36곳 168억 예산 사용

경기도가 생활 안전 취약지의 야간 보행로를 개선하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내용의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을 추진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선 청소년 범죄는 물론 어린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사회문제화하고 있고 폭력과 살인 등 강력범죄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은 가해자와 피해자, 범죄 발생 장소의 환경적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범죄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예방 디자인으로서 범죄에 방어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올해 사업 대상 지역은 안양시와 광주시, 광명시, 화성시, 구리시 5곳이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주택과 폐가 밀집지역인 안양시 관양동 일원 △노후 원도심 지역인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제외지역으로 유흥가에 인접해 있으면서 생활안전에 취약한 광명시 광명동 일원 △그린벨트 내 노후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인 화성시 매송초등학교 일원 △재개발지역 주변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인 구리시 수택동 일원이다.

도는 지난해 시·군 공모 이후 도시계획을 비롯한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 건축 등 전문분야 평가 위원이 안전 취약 수준과 시·군 및 주민참여 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모범적인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지를 선정했다.

도는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별로 주민과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의견수렴과 환경특성 분석을 통한 기본설계 과정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게 되며, 셉테드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내용은 범죄에 취약한 야간 보행로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등을 통한 범죄 사각지대 개선, 방범용 CCTV·비상벨 설치, 공원과 공터 정비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원도심과 외국인 밀집지역, 여성안심구역 등 범죄 발생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범죄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매년 셉테드 사업에 적용해 왔다. 2014년부터 공모를 통해 해마다 2~5곳을 선정해 지금까지 36곳에 168억원을 지원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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