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포항공대) 출신으로 미국 산업공학계에서 학자이자 교육자로 명성을 알리고 있는 손영준(사진)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가 퍼듀대(Purdue University) 산업공학과 학과장으로 선임됐다.
4일 포스텍에 따르면 퍼듀대는 공대가 유명한 대학으로, 산업공학과는 미국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주목을 받고있다.
손 교수는 대구고와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도미(渡美),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4년만에 마치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로 부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후 10년만에 정교수로 초고속 승진했을 뿐 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미국 산업공학회 ‘젊은산업공학자상’을 수상하고 애리조나대 내에서도 펠로우와 멘토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와 교육분야 모두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는 이 대학 시스템산업공학과 학과장으로 취임해 학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퍼듀대 관계자는 “손 교수는 8년여 간 애리조나대 시스템산업공학과 학과장으로서 이룬 입증된 성과가 있으며, 초빙 과정을 통해 그의 역량과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학과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손 교수는 구성원들의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 최고의 학과로서 수월성을 유지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손 교수는 “퍼듀대 산업공학과가 미국 다른 대학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이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이자 환영받는 환경, 교원과 직원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학 구성원, 지역, 국가 커뮤니티와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선임 소감을 전했다.
한편 퍼듀대 산업공학과는 재학생 950명, 교원 30명이 소속돼 있으며, 손 교수는 앞으로 5년간 대학의 영향력과 인지도, 평가를 제고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임기는 오는 6월 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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