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수출액 15% 증가
2021년 라면 16%·딸기 20% ‘쑥’
업계 품목 다양화 속 거점 확대
CJ제일제당 美 넘어 유럽 공략
대상 현지 맞춤김치 생산 주목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올해 식품업계의 주요 목표다. 식품회사들은 올해 수출 품목과 국가를 다양화하고 현지 식품 공장을 추가로 가동해 한국 식품의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K푸드 새바람에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식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달러로 10.7% 성장했고, 인삼류는 2억6720만달러로 16.3% 늘었다. 라면(16.3%), 음료(18.2%), 소스류(14.7%), 쌀가공식품(18.1%), 딸기(20.0%), 포도(24.1%), 김(15.4%), 참치(9.7%) 등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국제적 물류대란 등의 수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류 확산과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폭발하는 K푸드 인기에 맞춰 식품업체들은 올해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거점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식품시장인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를 앞세우고 슈완스 인수로 인프라를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넥스트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 있을 만한 6대 글로벌 전략 제품(만두, 치킨, 김치, 김, K소스, 가공밥)을 선정했다.
특히 ‘K푸드의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영국법인을 설립해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 레디밀 시장이자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대상은 꾸준히 해외 거점을 확대해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 21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종가집김치, 순창고추장 등의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배추김치 외 다양한 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말 현지인이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케일·당근을 활용한 종가집 김치 3종을 출시했으며,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마일드 김치도 선보였다. 장류 제품은 최근 할랄(이슬람에서 허용한 식품) 인증을 획득하고 품질을 개선해 생산을 2배로 늘렸다.
풀무원은 ‘얇은피 꽉찬속 만두’ 2종을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에 출시하고 미국 내 만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두부와 면 시장이 성장하면서 미국법인인 풀무원USA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판매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공장 신설하고 현지화로 해외 매출 확대
식품업체들은 K푸드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초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이로써 미국 내 서부·동부·중부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중국, 베트남, 독일, 일본 등 주요 현지 생산기지에도 라인을 증설하거나 시설 투자를 지속해 수요 증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상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지역에 설립한 김치와 고추장 생산공장을 올해 상반기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장은 시범 운영 중이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신라면을 생산하는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해 미주 시장을 포함한 멕시코, 남미 시장 등의 성장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되며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심은 제2공장의 가동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수출 물량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해외사업부문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착공한 경남 밀양 스마트팩토리를 올해 상반기에 완공해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LA와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영업망 강화와 유통과정 일원화 등도 추진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인도 생산공장에 이어 올해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식품업계가 해외에 진출한 지 수십년이 지난 뒤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은 현지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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