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징어게임이다. 나도 해봐야지.”
23일 오후 전북 전주 한옥마을 중심 은행로. ‘우리 놀이터 마루달’에는 학생들로 보이는 방문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곳은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오징어게임, 공기놀이,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체험 전용 마당이다.
전주시가 잊혀져 가는 전통놀이를 생활 속에서 손쉽게 체험하고 확산하기 위해 6억6000만원을 들여 한옥마을 문화시설 등 실내외 8개소에 마련했다. 놀이강사와 진행 도우미 등도 20명을 배치해 놀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단번에 즐길 수 있다.
국악, 한지공예 등 전통 콘텐츠를 결합한 상설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절기별 세시풍속 땐 떡 등 전통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이벤트도 벌인다.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연계한 ‘전통놀이 스탬프 투어’와 판·마당놀이 등 20여 가지 현대화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성세대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동심에 젖을 수 있고, 디지털 세대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놀며 낯설지만 재밌게 아날로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가장 인기 있는 놀이는 단연 ‘오징어게임’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2020년 10월 첫 운영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관광객 2만7000여명이 전통놀이를 체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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